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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태원 사고 사망자 명예훼손 엄정대응”

입력 | 2022-10-30 12:25:00

윤희근 경찰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경찰의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경찰청은 2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별도 수사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오전 재난대책회의를 열어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서울경찰청장이 본부장을 맡는다.

수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청 수사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려 과학수사팀(151명), 피해자보호팀(152명), 전담수사팀(105명) 등 모두 475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회의에서 시도경찰청의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사상자 신원을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사고 현장, 사상자 후송 병원 등의 질서유지와 교통관리 경찰관을 배치하는 한편, 서울경찰청 경비부대 전원을 비상대기 하도록 했다.

경찰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사고 영상과 사진 등 게시물에 대해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전날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이날 오전 10시 반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쳐 총 233명의 사상자가 났다. 사망자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4명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린데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최초 사고 경위가 불명확한 만큼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