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28점을 넣으며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최다인 1135경기에서 20점 이상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린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인스타그램
미국프로농구(NBA)에는 요즘 뛸 때마다 기록을 세우는 선수가 둘이 있다. 백전노장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슈퍼루키 파올로 반케로(20·올랜도)가 주인공이다.
제임스는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28점 7리바운드 5도움 4가로채기를 기록했다. 2003~2004시즌에 데뷔해 이날 전까지 통산 1134경기에서 20점 이상을 넣은 제임스는 현역시절 꾸준한 모습으로 ‘우편 배달부’라는 별명을 얻었던 칼 말론(59·은퇴)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제임스가 28점을 넣고 20점 이상 득점한 경기 수를 ‘1135경기’로 늘리며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제임스가 20점 이상 득점을 할 때마다 이 부문 1위 기록이 계속 바뀐다.
2022~2023시즌에 NBA에 데뷔해 6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을 세운 올랜도의 파올로 반케로. 올랜도 트위터
2002년 11월 12일에 태어나 아직 만으로 19세, ‘10대(teenager)’인 반케로는 NBA 데뷔 이후 6경기 째 20득점 이상 기록을 이어갔다. 반케로도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샬럿과의 안방경기에서 21점 12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했다. 10대 선수로는 NBA에서 ‘최초’로 연속경기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반케로는 NBA 역대 신인을 통틀어 데뷔 후 6경기 연속으로 20점 이상을 넣은 6번째 신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1경기만 더 20점 이상을 넣어 이 기록을 ‘7경기 째’로 늘리면 윌트 체임벌린(1936~1999·56경기), 엘빈 헤이즈(77·10경기)에 이어 역대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두 선수 모두 1960년대에 달성한 기록들로 반케로가 현대농구에서 전무후무한 최고의 신인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다.
1승을 한 올랜도의 상황이 레이커스보다는 낫다.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했던 올랜도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샬럿전에서 반케로의 꾸준한 활약이 처음 승리로 연결됐다. 113-93으로 승리했다.
둘이 활짝 웃기 위해서는 개인기록뿐 아니라 팀 성적도 중요하다. 특히나 29일 현재 통산 3만7191점을 기록 중인 제임스의 경우 카림 압둘자바(75·3만8387)의 NBA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시즌 후반 즈음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때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를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제임스의 기록도 의미가 더해질 수 있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