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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행사-공연 줄줄이 취소…전국 “애도” 물결

입력 | 2022-10-30 21:23:00

종교단체-재계 등 애도 이어져



이태원 압사사건 현장에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조화를 들고와 애도를 표했다. 뉴시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핼러윈 행사와 각종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서울 마포구 홍대상인회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핼러윈 인 홍대’ 행사의 남은 일정을 30일 모두 취소했다. 종로구 대학로의 ‘웰컴 대학로 폐막파티’도 30일 핼러윈 분위기 행사를 접었다. 28일부터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도 이날 마지막 공연을 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4만 명가량이 모일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케이팝 콘서트를 취소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와 송파구 롯데월드는 핼러윈 퍼레이드와 관련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방송사들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했다.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성동구 ‘어메이징 브루잉컴퍼니 성수점’에서 진행한 핼러윈 미식파티를 이날 오전 조기 종료했다. LG전자도 이날 열기로 한 ‘방탈출 카페 시즌2’의 핼러윈 행사를 취소했다.

프로농구 LG는 이날 경남 창원 안방경기에서 핼러윈 복장을 하고 팬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했다. 구찌는 다음달 1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기로 한 패션쇼를 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다음 달 1,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공연을 취소했다. 문체부는 스포츠·문화 행사에 대한 안전조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애도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애도문을 내고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 부상자들이 속히 쾌유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고 기원했다. 손흥민과 배우 고소영, 가수 지드래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