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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6차로 연결도로 건설 확정… 관광지 접근성 좋아진다

입력 | 2022-10-31 03:00:00

세 번째 도전만에 기재부 의결
2028년까지 1조원 투입해 완공
광역교통망과 연계한 교통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듯



26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운데)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건설사업’ 확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와 스마트 수변도시 등을 이어줄 연결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내부 각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민간자본 유치를 비롯한 개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6일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내고 연결도로 건설을 심의·의결했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도전에서 시급성 부족과 국가 예산 지원 근거 미흡으로 연거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에서 제외된 데 이은 세 번째 도전 만에 나온 결과다.

두 차례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2월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해 당초 민자사업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사업은 새만금 수변도시(2권역)와 관광·레저 및 잼버리대회 예정지(3권역)를 연결하는 것이다. 1조554억 원의 국가 재정을 투입해 2028년까지 20.7km의 6차로 도로를 만든다.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 개발을 위한 접근로 확보는 물론이고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간시설 설치 공간 제공 등 민간 투자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도로 건설 확정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개발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우선 새만금 내부 지역을 하나로 묶고 공항 항만 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는 핵심 교통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권역 내 관광지로의 접근성도 좋아져 연간 37만 명의 관광 유발 수요 발생과 307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 수변도시를 비롯한 관광·레저, 주거단지 등 새만금 내부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살게 될 핵심 구역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생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내년도 국가 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새만금개발청이 내년도 국가 예산에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비 반영을 요구했지만 예타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산 확보 활동을 벌여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로 새만금은 산업과 경제,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국가 예산에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비가 반영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새로운 새만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