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키움 내일부터 한국시리즈 김광현-추신수 앞세운 1위 SSG 안우진-이정후 물오른 3위 키움
정상 등극을 위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SSG와 3위 키움이 11월 1일부터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르든 우승 스토리는 각별하다. 국내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정규시즌 첫 ‘와이어 투 와이어’(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1위) 우승을 달성한 SSG로선 KS 정상까지 차지하며 통합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은 2014, 2019년(당시 준우승)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서 첫 KS 우승을 노린다.
올해 양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선 SSG가 11승 5패로 많이 앞섰다. 키움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가장 크게 밀린 팀이 SSG다. 시즌 팀 타율이 0.254인 SSG가 키움을 상대로는 0.277을 기록했는데 9개 상대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만큼 SSG 타선이 키움에 강했다.
그동안의 포스트시즌(PS) 상대 전적에선 키움이 앞선다. 두 팀은 지난 시즌까지 PS에서 세 차례 만났는데 키움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보인다. 키움은 넥센 시절이던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2019년 플레이오프(PO)에서 SSG 전신인 SK를 꺾었다. 2018년 PO에선 최종 5차전 승부 끝에 패했다.
추신수(왼쪽), 이정후
정규시즌 팀 홈런에서는 SSG가 138개로 전체 1위, 키움은 94개로 9위를 기록해 차이가 많이 난다. 키움은 LG와의 PO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쏘아 올렸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터지는 홈런은 승부의 물줄기를 바꾸곤 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SSG 안방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30일 대책회의를 열었다. KS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KS 경기가 열릴 양 팀 안방구장을 현장 점검한 뒤 발표한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때처럼 확성기와 치어리더 응원을 하지 않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