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박애리와 팝핀현준이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가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국악인 박애리와 댄서 팝핀현준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할 것이라며 박애리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했다. 박애리의 아버지는 팝핀현준에게 ‘박애리를 좋아하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자 ‘그러면 됐다’라고 했다고 한다. 박애리가 아버지에게 첫인상이 어땠냐고 묻자 “눈빛을 보니 세상의 때가 안 묻었더라. 성실해 보이더라”라고 했다고. 박애리는 “아버지가 결혼 2년 만에 돌아가셨는데 한 번도 남편에게 안 좋은 소리를 안 하셨다”고 말했다.
팝핀현준은 박애리의 남편이라는 게 감사하고 뿌듯하고 행복하며 “박애리는 보물이다. 내가 이 사람 남편이다. 박애리는 버릴 게 없고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애리 역시 팝핀현준이 자기 남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멋진 사람이 나밖에 모른다”며 자랑했다. 팝핀현준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노숙을 한 적도 있고 영양실조가 걸려 머리카락이 다 빠질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박애리는 “그렇게 힘든 생활을 했는데도 끝까지 자기 삶을 잘 일궈냈다. 그래서 제 남편을 너무 존경한다”고 말했다. 예술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팝핀현준은 박애리의 공연에 매니저를 자처했다. ‘사랑가’를 누구와 부르는지 봐야겠다며 귀엽게 질투했다. 팝핀현준은 “부채 안에서 뽀뽀하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그 장면에서 관객 한 명이 “그만해!”라고 소리쳤고, 팝핀현준은 그 관객을 보고 웃음지었다.
공연을 마친 뒤엔 박애리의 친정에 갔다. 박애리는 오 남매 중 막내다. 박애리의 첫째 언니가 두 사람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가족들은 박애리가 결혼하기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했다. 박애리의 언니, 오빠는 일찍 어머니를 잃은 막냇동생을 안쓰러워했다. 박애리는 “대학 원서를 쓰는데, 아빠가 서울로 대학 안 가면 안 되겠느냐고 했었다. 근데 서울로 가겠다는 말을 못 하겠고 알겠다는 대답도 못 하겠더라.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엄마가 ‘땅을 파서라도 보내줄게. 가고 싶은 학교 가거라’라고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애리가 소리를 시작한 것도 어머니 덕분이었다. 박애리의 어머니는 9살인 박애리를 국악원에 데려갔는데, 박애리는 “국악원이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판소리를 듣는 순간 좋고 배우고 싶었다. 어머니가 어떻게 내가 소리를 좋아할 걸 아셨을까 놀라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