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종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행정당국 책임자로서 책임 회피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들 화를 북돋우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지금 그런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얘기를 이렇게 던질 때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방안 브리핑에서 “그 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통상과 달리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의 사고가 날 줄을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안전불감증이 이런 대형사고를 키우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 장관의 발언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또 “누구 책임을 묻기 위한 문제라기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이런 형태의 안전 관련해서는 좀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을 맨날 만들자, 만들자 하는데 사람만 바뀌면 이게 또 없어진다”며 “용산 같은 경우도 제가 볼 때는 그 이전에 이거 담당하는 분들은 이 매뉴얼이 있었을 텐데, 구청장 바뀌고 담당자들 다 바꾸니까 그게 이제 인수인계도 안 되고, 이 매뉴얼을 제대로 안 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도 마찬가지라고 보고, 뭐 책임을 묻는다기보다는 좀 이런 일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