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는)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니었다”는 발언에 여당에서도 “부적절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이 장관은 30일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에 경찰·소방의 적절한 배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지적에 “저희(정부)가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경찰·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안전 불감증이 대형 사고를 키우는 것으로 이 장관 발언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비판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이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상민 장관이 비정치인이다 보니 ‘정무적 감각’이 부족한 것 같다”며 “국민들이 들으시기에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파가 이런 정도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면, 언론에서 이태원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고 만끽하고 있다는 식의 보도까지 나왔다면 좀 더 세심한 배려와 준비를 했어야 된다. 지금은 관계당국이 낮은 자세로 사태 수습에 힘을 쏟을 때인지 이런 저런 설명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