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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주 북부에 B-52 전폭기 전용 시설 계획…‘中 대만 위협’ 의식

입력 | 2022-10-31 10:29:00

미국 B-52H 전략폭격기(미 공군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이 호주 북부 공군기지에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최대 6기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방송 ABC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은 미국이 호주 다윈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틴달 공군 기지에 거대한 전략폭격기 전용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노던 준주(연방 직할지)의 건기에 사용할 “비행 중대 작전 시설”과 정비 센터, B-52 6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주 노던 준주는 이미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1년 노던 준주의 주도인 다윈에 미 해군 상설기지 설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미 해군은 2012년부터 미 해병대 병력을 순환배치해왔다. 아울러 미국과 호주는 다윈항 인근에서 지난 2005년부터 2년마다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B-52 전략폭격기 4기를 괌 인근의 안데르센 공군 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신안보센터(CNAS)의 선인연구원인 베카 워서는 미국이 B-52를 호주 북부에 배치하는 이유는 최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 위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의 전쟁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 침공 시기를 두고 여러 추측을 쏟아냈다.

스탠포드대의 국방 분야 학자 오리아나 스카일러 마스트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기를 2025년에서 2027년 사이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최근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