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일본인 여성 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날 자국 내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대해 사고 방지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니혼TV,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자국민 여성 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숨진) 두분 이외에 자국민 피해 정보는 접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도 자국민 보호 관점에서 (피해자) 가족에 다가가며, 가능한 지원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핼러윈 당일인 31일 일본 내에서도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곳에 대해서는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통 정리 등을 실시하고 사고 방지를 도모하도록 경찰청이 전국 경찰에게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부성은 30일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 안도 도시히데(安藤俊英) 영사국장을 수장으로 한 대책실을 설치했다. 자국민 피해에 대한 정보 수집 등에 임하고 있다.
한편 31일에는 일본 내에서도 수도 도쿄(東京)의 번화가 시부야(?谷) 등에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31일 사설로 “과거 일본에서도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며 2001년 아카시(明石) 육교 사고를 들었다. 당시 불꽃놀이로 몰린 인파에 어린이 등 11명이 사망했다. 일본 경비 강화의 계기가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