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율과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해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테레비도쿄가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2%로, 지난 9월 조사(43%)에서 소폭 하락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월 조사와 같은 49%를 기록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5월 66%로 정점을 찍은 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은 통일교에 회비를 낸 사실이 드러나 추궁받던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을 사퇴시키고, 고물가 대응책인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다만 닛케이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와 아베 신조 내각이 퇴진을 표명하기 직전 지지율인 30%대에는 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시다 내각은 통일교 문제에 대해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조사를 연내 시작할 방침이다. 통일교에 대해 ‘해산 청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62%지만, ‘해산 청구해선 안 된다’라는 응답은 약 14%에 불과했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해산 청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78%가 나왔으며, 무당파층에서는 71%, 야당 지지층에서는 87%로 조사됐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라는 응답(36%)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3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지도력이 없어서‘(41%)였으며, ’정책이 나쁘다‘(36%)가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자민당은 41%로 지난 조사보다 4%P 올랐지만, 8월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오지 않았다. 입헌민주당과 일본 유신회는 각각 7%와 9%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은 28%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