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과 경찰의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본 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2022.10.30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인파 사고 예방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확대주례회동에서 “무엇보다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공개, 그리고 이를 토대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논의에 앞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꽃다운 나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미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비극을 당해 너무나 비통하다”고 심경을 재차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당부하며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시스템 마련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2.10.30 뉴스1
그러면서 “지자체가 주최하지 않는 행사라고 하더라도 지자체의 판단으로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위한 차량·인원 통제를 경찰에 협조 요청할 수 있고 경찰 역시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지자체에 통보하고 긴급통제 조치를 하는 내용 등을 앞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심폐소생술(CPR)을 비롯해 구급, 후송을 위해 애쓴 시민들, 의료진, 소방요원, 경찰관 등 위급한 상황에서도 귀감이 되어준 ‘이태원 영웅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슬픔을 함께 나눠주신 모든 국민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