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목 서울 동대문소방서 소방교가 심폐소생술(CPR) 시범을 보이고 있다. ⓒ News1
조 교육감은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 국화를 헌화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면서 CPR 등 안전 교육에 대한 전면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비통에 잠겨 있을 때 우리 학생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서울 모든 학생에게 심폐소생술 등 안전 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이번 기회에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갈무리)
이어 “CPR 자격증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를 생각했을 때 답은 하나이지 않을까. ‘CPR 하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라는 말에 주저 없이 나가고 싶어서 나도 같은 마음으로 신청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동시에 “저도 이번에 신청해서 잘 배우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의 응급처치 교육은 여러 개로 나뉜다. 초등~중학생, 고등학생의 경우 심폐소생술 전 과정과 상황별 응급처치에 대해 4시간 수료한다. 유효기간은 따로 없다.
이후부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의무 교육대상자 △교직원 △만 16세 이상은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기도폐쇄, AED(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가격은 별도다.
A씨의 글은 삽시간에 공유됐으며, 일부는 신청 인원이 마감되기도 했다.
(트위터 갈무리)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의사인 B씨는 “비행기에서도 응급환자 발생 시 첫 번째 매뉴얼(지침)이 기내에서 의료진을 찾는 것부터다”며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인식이 부족했기에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많은 시민이 구조를 위해 나섰지만 정확한 CPR 방법을 인지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어 “영상을 봐도 반응이 없고,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하는데 몇몇은 반응만 살피고 있다”며 “Bystander CPR이라고 하며, 사건 현장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빨리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는가가 생존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일반인들이 직접 할 줄 알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CPR에 대해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이번 사고에서도 많은 일반인이 구조에 나선 점은 매우 고무적으로 본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특히 학생들 위주로 보다 더 체계적인 CPR 교육이 필요하고 또 일반인 상대로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