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애도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0.31 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전국에서 중고교 학생 6명이 사망했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 학생들에게 군중 밀집 지역의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학생은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등 6명이다. 모두 서울 지역 학생이다. 학생 부상자는 5명(서울 4명, 충남 1명)으로 모두 고교생이었다. 이번 참사로 교사도 3명 사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이번 참사의 10대 사망자 11명 중 6명이 중고생으로 파악됐다”며 “나머지 인원은 학교 밖 청소년이거나 대학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1명이 사망한 서울 A고는 30일 가정통신문으로 “학교에 슬픈 일이 있어 31일 휴업한다. 등교하더라도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심리상담전담팀을 구성해 사망자가 나온 학교에 심리상담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학교 안전교육에 군중 밀집 지역 관련 교육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유초중고교 안전교육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재난안전 등 7대 영역에 국한돼 있다. 폭발이나 붕괴, 테러, 감염병 상황에서의 안전 수칙은 재난안전 부문에 포함돼 있으나 군중 밀집 지역에서의 주의사항은 빠져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지역 축제와 공연, 행사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늘어난 만큼 군중 밀집 상황에서의 안전 교육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손준영 인턴기자(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