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부산 영도구의 남자 공립학교인 부산남고가 남녀 공학으로 전환해 2026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새로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남고의 명지신도시 이전안이 교육부의 중앙심사를 최근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부산남고는 2023학년 신입생까지만 받고 이들이 졸업하는 2026년 2월까지만 유지된다. 이전하는 부산남고는 강서구 명지동 1604 일원의 1만5700m²에 들어서며 2026년 3월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학급 수는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총 37개이고, 학급당 학생 수는 28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명칭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전하는 부산남고는 남녀 공학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4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부터 교사 건립에 나선다.
부산남고 이전 논의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동창회와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이 “신입생의 지속된 감소로 내신등급 산출 등 대학 입시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것. 반면 “학교가 사라지면 교육환경 악화와 인구 유출 가속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역 주민의 반대도 많았다. 현 부산남고 부지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복합 교육 문화허브로 조성할 예정이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