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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10월 물가 10.7% 상승, 12개월 연속 최고

입력 | 2022-11-01 03:00:00

2연속 ‘자이언트스텝’도 역부족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7% 올랐다.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12개월째 연속 최고치다.

31일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측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9월 CPI가 10.0%로 관측돼 첫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관련 지표가 반영돼 확정치는 9.9%로 낮아졌다. 10월 CPI 속보치가 10.7%여서 확정치는 첫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27일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했지만 물가를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10월 물가는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이끌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9% 급등했고 식료품 값도 13.1% 상승했다. 변동성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비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9월 4.8%에서 10월 5.0%로 올랐다.

ECB 사용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10월 주요 국가 물가상승률(추정치)은 독일(11.6%) 이탈리아(12.8%) 등 유로존 11개국이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고물가 속에 올 3분기(7∼9월) 유로존 평균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성장률이 올 1분기(1∼3월) 5.5%, 2분기(4∼6월) 4.3%에서 더 둔화된 것이다. 벨기에 오스트리아(이상 ―0.1%) 라트비아(―1.7%)는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