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 단체전 우승 이끌고 팀원 4명이 57억씩 나눠 가져 캐머런 스미스 팀 1타 차 2위 LIV, 다음시즌 14개 대회 치러…총상금 5789억원으로 늘리기로
더스틴 존슨이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시즌 최종전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날 결선 경기가 치러진 18번홀(파4)에서 파 퍼팅에 성공한 뒤 주먹을 움켜쥐고 있는 존슨. 마이애미=AP 뉴시스
마지막까지 주인공은 더스틴 존슨(미국)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시즌 최종전인 ‘팀 챔피언십’을 끝으로 출범 첫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8차 대회 ‘팀 챔피언십’ 결선에서 존슨이 주장을 맡은 ‘4에이시스’ 팀이 정상에 올랐다. 존슨과 한 팀을 꾸린 팻 페레즈,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우승 상금 1600만 달러(약 228억 원)를 4분의 1(400만 달러)씩 나눠가졌다.
네 팀이 오른 이번 대회 결선에서는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렸는데 팀원 4명의 스코어를 모두 합산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매겼다. 우승을 차지한 ‘4에이시스’ 팀은 존슨, 페레즈, 리드가 나란히 2언더파, 구치가 1언더파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남자골프 세계 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이끄는 ‘펀치’ 팀(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을 1타 차로 제쳤다. 스미스는 이날 7언더파 65타로 결선 참가자 16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마크 레시먼(호주)이 2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더스틴 존슨(오른쪽)이 시상식에서 준우승팀 주장 캐머런 스미스와 함께 샴페인을 터트리는 모습. 마이애미=AP 뉴시스
돈방석에 앉은 건 존슨만이 아니다. 피터 율라인(미국)은 LIV 출범 첫해 개인전 준우승 2회, 단체전 우승 1회 등으로 약 1280만 달러(182억 원)를 거머쥐었다. 율라인은 PGA투어에서 뛴 10년간 상금으로 약 400만 달러(약 57억 원)를 받았다.
첫 시즌을 마친 LIV는 다음 시즌 대회 수를 올해(8개)보다 많은 14개로, 총상금도 4억500만 달러(약 5789억 원)로 늘린다.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를 최대 4명까지 추가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