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만 이틀이 지났지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되돌려 비극을 막고 싶다”며 155명의 희생자를 거듭 추모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벽에 깨어 뒤척이다가 이태원 좁은 골목길에서 하늘로 떠난 젊은이들의 사연을 하나씩 읽었다. 이렇게 착한, 부모에게 살가웠던 아이들을 하느님은 왜 이리 일찍 데려가셨을까”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홀로된 아버지를 위해 골수이식을 해준 착한 딸, 힘겨운 승진에 성공했고 입사시험에 합격한 두 중학 동창, 과학고 기숙사에 살다가 모처럼 재미있게 주말을 보내려던 고등학생, 한국이 좋아 교환학생으로 온 두 미국 청년, 액세서리를 배우러 온 일본 여성이었다”며 희생자들의 사연을 일일이 나열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31일) 오전 여야 지도부 중 가장 먼저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그는 조문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립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5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52명(중상 30명·경상 122명)이다.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됐으며, 정부가 결정한 국가 애도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운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