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유도탄.(평양 노동신문=뉴스1)
박대광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1일 ‘북한의 새로운 전략도발 옵션,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가능성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미래에 북한이 한미동맹에 대한 또 하나의 새로운 전략도발 옵션으로서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위원에 따르면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이란 지구에서 위성 요격체를 발사하되 요격체를 궤도에 올리진 않으면서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위성을 파괴하는 대우주무기다.
그는 만약 북한이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을 실시한다면 그 대상은 북한이 쏴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 또는 ‘광명성 4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평양 노동신문=뉴스1)
박 위원은 북한이 올해 2월27일과 3월5일 등 2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준비를 위한 것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미 당국은 당시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일환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시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북한이 추후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을 위해 요격체에 탑재할 카메라의 표적 탐지·추적 능력과 수집 데이터 전송 능력 시험, 최적의 미사일 발사각과 요격경로 계산 등을 위한 시험을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북한이 3월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선 당시 한반도 동해 상공을 통과한 미국 군사위성 ‘USA-186’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이 우주안보에 중대한 위협행위지만 핵·미사일 시험과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북한이 이 같은 무력 도발을 가능하게 하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직승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에 성공할 경우 중국·러시아의 위성요격 시험에 이어 지구 저궤도에 대량의 파편이 추가로 만들어져 충돌위험이 가중되는 등 “한미 우주자산 운용에 제약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