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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독립적 특별기구 설치…고강도 감찰-엄정 진상규명”

입력 | 2022-11-01 11:42:00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경찰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 밝히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찰에게 맡겨진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며 “특히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하였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윤 청장은 “112신고 처리를 포함하여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보고 구조적 문제점을 찾아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나아가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이태원 사고가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