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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계 성공 보증수표 박철우 대표 “유아동 프로젝트에 330억 원 투자”

입력 | 2022-11-02 03:00:00

[Stock&Biz]
그로비교육
영어-수학-한글 스마트러닝
‘슈퍼브이’ 11월 말 출시 예정




슈퍼V프렌즈 캐릭터.

최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만 5∼7세 유아가 다니는 영어학원 10곳 중 6곳의 월 학원비가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 학원은 연간 학원비만 3756만 원으로 사립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의 5배 수준이다. 글로벌 시대, 유아 교육에 영어는 필수이자 핵심 과목이지만, 대한민국 부모가 아이를 이중 언어 사용자로 키우려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유아동 교육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있다. 설립 후 1년도 되지 않아 시드투자 및 프리 시리즈A까지 150억 원의 유례없는 투자금을 확보한 유아 교육 기업, 그로비교육이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은 데다 투자 혹한기에도 이 같은 투자 성과를 올린 것은 설립자 박철우 대표가 업계에서 이뤄온 성공 경력과 신뢰도에서 기인했다는 평이다.

박 대표는 교육 업계에서 다수의 성공 신화를 쓴 입지전적 인물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초중등 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영입되자마자 당시 적자 브랜드였던 ‘엠베스트’를 전면 개편해 업계 1위로 역전시켰다. 2018년에는 초등생 인강인 ‘엘리하이’를 출시해 전통 교육 강자들 속에서 2년여 만에 업계 선두 브랜드로 만들어냈다.

박철우 그로비교육 대표.

박 대표가 2021년 새롭게 설립한 그로비교육은 4세부터 9세까지의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영어, 한글, 수학 스마트러닝 서비스 ‘superV(슈퍼브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유아동 교육 사상 유례없는 33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오롯이 콘텐츠 개발과 제작에 투입한다. 기존 교육 서비스가 도달하지 못한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어 교육에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최상의 모국어 습득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영어는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습득’되므로 ‘학습’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매일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 체계적이고 풍부한 인풋(input)이 영어 교육의 핵심”이라며 “충분한 인풋을 제공해 주기엔 비용과 내용에 한계가 있는 기존 학습지 및 교재 기반의 유아동 교육 시장에 슈퍼브이가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과거에는 아이 교육을 위해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통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지식 습득 방식을 인정하고 활용해야 한다. 슈퍼브이는 취향이 뚜렷하고 멀티미디어에 빠른 습득력을 보이는 유아동에게 가장 흥미롭고 효과적인 방식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 이름인 그로비(growV)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의미로, ‘자라나다’는 뜻의 grow와 ‘가치’를 뜻하는 Value를 결합해 만들었다. 아이들의 가치와 교육의 가치를 키우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가치를 키운다는 것이 그로비교육의 경영 방침이다. 스마트러닝 서비스인 superV의 V는 Vision(비전)을 뜻한다. 아이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더 큰 가능성과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그로비교육에는 국내 1위 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키워낸, 국내 최고 수준의 에듀테크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우리가 선보일 유아동 스마트러닝 ‘슈퍼브이’는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나아가 유아동 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