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이태원 참사 추모 조기가 게양돼 있다. 2022.11.01. 뉴시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동아일보DB
사회에 대한 삼성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짐했다. 한 부회장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27일 취임 당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축하 공연도 취소했하고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평소와 같이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기념 영상 마지막에 이 회장의 사내 게시판 메시지였던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를 인용한 자막이 제시됐다. 이 회장은 앞서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냈던 것을 제외하면 창립기념일에 별도 기념사를 전하지 않았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