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충원율 역대 최고 기록

입력 | 2022-11-01 14:56:00

입학 지원자 급증하며 3개 국제학교 평균 4.3대 1의 경쟁률




동북아시아의 글로벌 교육허브로 조성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 충원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외국 유학보다는 국내 국제학교로 유턴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제주의 안전한 교육환경과 청정자연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제주국제학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4일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의 2022~2023학년도 학생 충원율이 전년 대비 4.8%p 상승한 93.7%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JDC에 따르면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가 97.0%%(1463명)로 정원 1508명에 육박하는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다. 최근 개교한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는 개교 6년 만에 충원율 89.8%(1126명, 전년대비 5.7%p 증가)를 달성했고, 브랭섬홀 아시아(BHA)도 93.6%(1135명, 전년대비 11.6%p 증가)를 기록했다.

3개 국제학교 입학 지원자는 전년 대비 78% 증가하면서 3200여명을 웃돌아 평균 4.3대 1의 입학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기 개학 이후에도 수시 모집을 하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연말 3개 국제학교 평균 학생 충원율은 9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JDC 관계자는 “초등과 중등 일부 학년은 입학 가능한 자리가 없어 장기간 입학 대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졸업생들은 해외 유수대학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 추진했던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다. 현재 3개 국제학교에 3724명이 재학 중이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1452명이 졸업했고, 졸업생의 약 90%가 세계 100대 대학에 입학했다.

실제 2021~22학년도 3개 국제학교 졸업생 261명(NLCS 118명, BHA 92명, SJA 51명)은 스탠포드, 옥스퍼드, UC 버클리, UCLA, 코넬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와 영국, 아시아 등의 해외 명문대학에서 약 1000건 이상의 입학허가(학생 1인당 평균 4개교 이상 입학허가)를 받았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지고 있다. JDC는 올 한해 해외유학 대신 제주지역 국제학교를 선택하면서 절감한 외화 규모가 1509억 원으로 추산하는 등 영어교육도시 조성 이후 외화절감 효과가 1조119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제주지역 소득창출효과는 직간접 등의 효과를 고려해 약 4100만 원으로, 전체 학생수 기준 1970억 원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은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이후 인구가 증가하고 주민 편의시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정읍 인구가 2010년 1만6934명에서 2021년 2만3851명으로 증가했다.

학생들은 제주 알리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NLCS 학생들은 ‘About Jeju’ 활동을 통해 시장·골목 등에 위치한 영세 상인들을 위해 영문·중문 메뉴판을 제작하는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BHA 학생들은 뉴욕타임스 학생 공모전에서 해녀 인터뷰로 입상, 해녀의 시선으로 환경 이슈에 대한 고찰과 청정바다와 소중함을 일깨우며 제주의 가치를 전세계에 전파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학생 충원율, 대학 진학성과, 교육의 질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라며 “향후 1~2년 내 충원율 100%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국제학교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