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거대 스타십(Starship) 시스템을 올해 중 발사해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팰컨 9과 팰컨 헤비를 대체해 달과 화성 탐사, 장차 먼 미래의 행성 간 탐사 계획까지 고려해 설계된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은 오는 12월 연중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십 우주선은 장차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 시스템이 될 것이며, 팰컨9를 이어 상업 위성, 우주 관광객, 그리고 전문 우주 비행사들을 탑승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재사용 가능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스페이스X는 설명했다.
약 2000만 달러(285억9000만원)를 내고 2001년 국제 우주 정거장 여행을 다녀온 적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스페이스X와 달탐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엔 5년 안에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이 있으며, 티토는 87세에 비행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아폴로호 이후 2025년쯤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다만 이 같은 스페이스X의 발사 계획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 여부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이스X는 FAA의 궤도 비행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
FAA 대변인은 “스페이스X가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기관이 관련 정보를 완전히 분석할 수 있을 때 한정해 발사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이 53년 만에 재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미션 ‘아르테미스(Artemis)’의 재발사는 오는 14일로 정해졌다. 앞서 아르테미스 발사는 올해 세 차례 시도됐지만 불발된 바 있다.
지난 8월29일과 9월3일 발사가 무산된 이유는 연료 누출 문제였고, 결함 보강을 거쳐 9월27일 세 번째 시도에 나서려 했지만 허리케인 ‘이언(Ian)’ 부상으로 연기된 끝에 네번째 발사에 나서는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올해는 우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발사한 뒤, 2024년에는 사람을 태워 달 궤도까지 닿은 후 귀환하고, 2025년에는 사람이 직접 달에 착륙해 상주 기지를 짓고 화성 탐사 기반을 닦는다는 게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