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해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당장 침공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일단 더 많은 병력을 작전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이라고 했다.
가르 스퇴레 총리는 “러시아가 다른 나라로 전쟁을 확장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우리는 더 많은 위협과 관련 첩보 활동 등에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노르웨이 당국의 이런 반응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가스 대체 공급처로 노르웨이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릭 크리스토페르센 총사령관은 미국에서 수입한 P-8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정규군에 투입, 운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 노르웨이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도 자국 영토 내에 두기 위해 미군과 예정돼 있던 훈련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외른 아릴 그람 국방부 장관은 “군대는 훈련 시간을 줄이고 작전 임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신속 동원부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약 198㎞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지나 독일까지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고의 파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유럽 주요 국가들은 주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