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가 잠재적인 경기 침체 대비에 나선 가운데 포드가 성과가 저조한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거나 성과 향상 프로그램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포드는 8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 중 실적이 저하되는 직원들에 대해 퇴직 또는 4~6주의 성과 향상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것 중 선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도 성과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퇴직금도 받을 수 없다.
포드 대변인은 “이번 정책 변화는 경영진이 실적 부진에 대처하는 방식을 단순화하고 직원들에게 대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3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30억달러(약 4조2555억원)씩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전기차 관련 투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또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대비해 직원을 줄이거나 고용을 동결하는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도 지난주 미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