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일본 주요 신문은 1일 사설에서 한국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파 밀집 등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아사히신문은 ‘서울 참사, 재발 방지해야’ 제목의 사설에서 “한일 시민 간 교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한국 유학 희망자가 늘어나며 장벽이 낮아지는 시기에 한국의 사고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1956년 니가타 124명 압사사고, 2001년 효고현 11명 사고 등이 벌어졌다. 혼잡 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언론은 일본의 DJ 폴리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일본은 안전 지식, 노하우를 제공하고 한국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교훈을 국제 사회와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요미우리는 “일본도 코로나 제한 완화로 거리에 사람이 많아진다”라며 “군중 사고는 일단 벌어지면 엄청난 피해가 벌어지는 만큼 안전대책을 재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인파가 예상됐는데도 충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걸 간과할 수 없다”라며 “한국은 주최자가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는 걸 의무화하고 있지만 핼러윈처럼 주최가 없으면 해당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도쿄 시부야 등 이벤트 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이태원 같은) 비탈길이 많이 있다”라며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책을 재점검하자”라고 지적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