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사옥에 조기를 게양하고, 예정됐던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연기 또는 취소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일 오전 8시 30분경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정 회장은 “너무 안타깝고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바란다. 부상자들은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희생자 지원 계획에 대해 묻자 “다른 기업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허창수 전국경제연연합회 회장(가운데)이 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돼 있다. 뉴시스
신세계그룹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쓱데이’를 취소했다. LG전자는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롯데그룹은 9일까지 그룹 쇼핑 관련 계열사 9곳이 함께 진행하는 ‘롯키데이’ 행사 관련 마케팅이나 홍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기간 동안 회식이나 사적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