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대 등 외국 명문대 5개교 유치 본교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 제공 문화-인적 교류로 글로벌 리더 육성
2012년 개교 이후 10년 동안 외국 명문대학 5개교를 유치해 3700여 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IGC. 국내 최초 외국 대학 공동 캠퍼스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IGC는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벨기에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청 제공
“유타대 심리학과 교과 과정은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학문을 연구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김수아 씨(21)는 “딱딱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전공 필수 과목을 배우는 학생에게 교수님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각자의 삶에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전공에 열정을 갖게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심리학과에 입학해 2학년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미국 유타대에서 공부하고 있고 지금은 4학년이다.
2012년 정부와 인천시가 뜻을 모아 조성한 IGC가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한 IGC는 잇따라 해외 명문대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인재 육성의 산실로 도약하고 있다.
본교와 IGC 간 교수진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문적인 교류를 펼치고 있다. 재학생들은 IGC에서 2년 이상 그리고 본교 캠퍼스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문화·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IGC 캠퍼스 전체 학생 중 33%가 46개 나라 출신의 외국인 및 복귀 유학생으로, 매년 이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IGC의 역할과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IGC가 성공적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경제적인 측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해외에서 유학할 경우 1년 학비가 평균 5000만 원을 훌쩍 넘지만 IGC에서는 2200만∼2800만 원 규모의 학비로 동일한 수준의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유학수지 개선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IGC는 개교 10주년을 맞아 산학협력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천경제청과 IGC는 지난달 27일 ‘IGC 산학협력 활성화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 모델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미래 국가 성장 견인’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산학협력 인프라 정비 △산학협력 성장동력 확보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산학협력 허브 도약 등 4대 핵심 전략 추진을 통해 산학협력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유병윤 IGC 운영재단 대표는 “IGC는 1단계 성장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2단계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IGC는 10개의 외국 대학, 1만 명 이상의 학생이 상주하는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래의 비전을 설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