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 부산 지역 축제와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부산시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약 100만 명이 찾는 초대형 축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동안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올해 불꽃버스킹 등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점을 고려해서 올해 불꽃축제 개최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상황을 살펴본 뒤 축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는 5일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 예정이던 ‘제2회 슈즈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슈즈페스티벌은 부산의 신발산업 재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색 신발 패션쇼다. 지역 대학생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한 150켤레의 신발이 공개되고, 다양한 예술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외에 부산진구는 메디컬스트리트축제와 청소년어울림마당 등의 축제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일까지 시청 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사회적 경제 녹색장터’ 행사를 시민분향소 운영과 추모 분위기 동참을 위해 취소했다. 울산 북구는 5일 개최 예정이던 ‘제7회 북구 책잔치’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 울주군은 5일로 예정됐던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행사 날짜를 26일로 연기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