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해조류 등 효능 분석-연구
“프로그램 만들어 국민건강 증진”

전남 완도군에서 8월 진행된 해양치유 프로그램 및 운영모델 개발을 위한 리빙랩의 한 장면. 완도군민이 해양치유 프로그램 개발 작업에 참가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갯벌 모래 소금 해조류 및 해양경관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해양치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우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남해서부해역을 시작으로 서해안, 동해안, 남해동부해역, 제주 연안을 대상으로 해양치유에 활용될 수 있는 해양자원의 현황 및 활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다.
또 갯벌, 소금, 해양심층수, 해조류, 해양경관 등 해양치유 자원의 효능 분석 및 안정성 확립을 위한 해양치유 자원 연구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비롯해 서울대 한국해양대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독일에서는 해양 및 온천 치유시설(Kurort)이 전국적으로 350여 개소 운영되고 있다. 일본도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해양치유센터’ 30여 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나 이스라엘도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시설을 설립해 왔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치유를 위한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바다까지의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2월 해양치유 자원 관리의 기본계획 수립과 이용 기반 조성 등과 관련한 ‘해양치유 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치유 산업 발전의 법적인 토대도 마련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풍부한 해양치유 자원인 머드나 해양심층수의 정확한 용법을 찾아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해양치유의 목표”라고 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