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격전지 4곳중 2곳 승리땐 공화, 상하원 모두 다수당 차지 의회 지형, 2024년 대선에도 영향 바이든-오바마 vs 트럼프, 이번 주말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유세 대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8일)에서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하원 선거 판도에서 우세인 공화당이 상원 격전지에서 민주당을 빠르게 추격하며 중간선거 무게추가 서서히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 등 현직, 전직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상원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격돌하는 등 이번 주말이 선거 판세를 가름할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상원 격전지에 부는 ‘레드웨이브’
NYT 조사에 따르면 네바다에선 캐서린 코테즈 메스토 민주당 후보와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47%로 같았고, 조지아에선 래피얼 워녹 현 상원의원(49%)이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46%)를 3%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에선 낙태권 폐지를 찬성해온 워커 후보가 과거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그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줄곧 큰 우세를 보이던 존 피터먼 민주당 후보(49%)와 메멧 오즈 공화당 후보(44%)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까지 줄었다. 피터먼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건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하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공화당이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19석에서 우위라며 공화당 승리 확률을 82%로 내다봤다.
○ 바이든-오바마 대 트럼프 유세 격돌
위기를 맞은 민주당은 상원 격전지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를 공화당에 넘겨줄 경우 2024년 대선 판세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바이든 대통령의 고향 펜실베이니아는 미시간 등과 함께 당초 민주당의 아성으로 분류됐으나 제조업 쇠락과 함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옮겨간 지역. 2016년 대선에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러스트 벨트’에서 패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역전극을 허용했다. 반면 조지아는 공화당 우세였으나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 승리의 발판이 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5일 펜실베이니아에서 함께 유세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아 공화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 대선 승리의 핵심이던 펜실베이니아가 내년 상원을 누가 주도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