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남편 둔기폭행 40대男 기소 선거 악재 관측속 트럼프 “끔찍한 일”
지난달 28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한 데이비드 디패프(42)가 폭행 및 살인미수, 납치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범인이 극우 성향인 정황도 발견되면서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미 연방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디패프는 “펠로시 의장을 인질로 납치한 뒤 신문을 하려 했다”며 “그가 거짓으로 답하면 무릎뼈를 부러뜨릴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거짓말을 늘어놓는 민주당의 지도자”라고 칭하며 “펠로시 의장이 의회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디패프가 범행 당시 포박용 케이블 타이와 밧줄, 망치 등을 소지한 채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치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는 탈세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그룹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리는 앨런 와이셀버그 최고재무잭임자(CFO) 등 트럼프그룹 고위 인사 2명은 15년간 편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