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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도 예산 47조 편성… 역대 최대 규모

입력 | 2022-11-02 03:00:00

올해보다 2조9862억원 증액 제출
사회안전망 강화 12조8835억 등
‘이태원 참사’ 수습 위해 41억 배정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약 47조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1일 내년도 예산안을 47조2052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2조9862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내년 세입은 24조8818억 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는데, 취득세는 1년 전에 비해 15.8% 줄어든 5조2219억 원으로 추산했다. 임금 상승 및 지방소비세율 인상(1.6%) 등을 감안해 지방소득세·소비세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시는 오세훈 시장 주요 공약 사업과 도시 안전 분야에 내년 예산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안심소득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약자와의 동행’에 12조8835억 원,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등 ‘매력 특별시 조성’에 2조8699억 원 등이다.

도시안전 강화 부문에는 1조6676억 원을 배정했다. 올해 서울 지역 수해 피해가 큰 것을 고려해 5112억 원을 수방대책 예산으로 책정했는데, 올해와 비교하면 910억 원 늘어난 것이다.

시는 △노후 하수관로 정비 3570억 원 △방재시설 확충 1332억 원 △사방시설 관리 210억 원 등을 편성했다. 강남역·광화문·도림천 등 3곳에 설치하기로 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계 비용(339억 원)도 이번 예산에 반영됐다. 서울 전역의 노후 불량 하수 맨홀을 정비하고, 잠실대교 등 한강 교량 안전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선 사고 수습을 위해 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며 분향소 설치, 상황실 운영 등 명목으로 국비 10억 원을 지원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2023년은 경기 침체로 재정 여건은 어렵고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