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이미경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강사로부터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성동구민 A씨는 정 구청장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해 문의를 남겼다. 그는 “성동구 보건소에서 CPR 교육을 받고 싶어 홈페이지(누리집)를 확인해봤으나 관련 안내 사항이 없는 것 같다”며 “아예 교육이 안 열리는 것인지, 안내사항을 찾기가 어려운 것인지 모르겠으나 보건소에 CPR 무료 교육이 있으면 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정 구청장은 A씨의 트윗을 공유한 뒤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되도록 SNS에 글 올리는 것을 삼가고자 했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분이 문의를 하셨고, 제게 문의하지 않으셨다 해도 많은 분이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짤막하게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트위터 갈무리)
정 구청장은 “이 밖에도 성동구보건소에서는 매년 학교와 기관 등 단체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성동구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도 응급처치 등 안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개인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으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성동생명안전배움터나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성동구 소재 학교에 다니시거나 기타 단체 교육이 필요하실 경우에는 성동구보건소로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이후 CP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 나아가 유사시 동료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문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의 CPR 관련 안내는 게시 하루 만에 2200회 이상 공유됐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응급처치 교육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발생 상황의 응급처치 방법을 인지하고 있다는 310명 중 CPR 등 적절한 대응능력을 갖춘 사람은 40명(12.9%)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특정 직업 종사자 외 일반인은 응급처치 재교육 기회가 부족해 심정지 환자 발견 시에도 대응력이 부족할 수 있어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