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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으로 탄도탄 3발 발사… 1발은 NLL 이남 떨어져

입력 | 2022-11-02 10:11:00

북한 전술유도탄.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기간 중인 2일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며 미사일 도발을 벌인 지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3발을 포착했다.

특히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가운데 1발은 울릉도 방향을 향해 날아오다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이 전했다. 강원도 속초 동쪽 57㎞, 울릉도 서북쪽 167㎞ 거리 해상이다.

이 때문에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 경북 울릉군 지역엔 “가까운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공습경보가 민방공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발령됐고, 실제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북한이 올 들어 동해상을 향해 쏜 미사일이 NLL 이남 수역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와 화력대비태세를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런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시작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훈련 첫날이던 지난달 31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올해 들어와 연중 매일 같이 벌여놓고 있는 대규모 전쟁연습 소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도수가 가장 고조된 열점으로 됐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일엔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조선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군 당국은 ‘비빌런트 스톰’이 방어적 성격의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북한은 일체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엔 우리 공군의 F-15K·35A 및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 등 총 240여대의 공중 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