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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체중 증가? 간식 똑똑하게 먹는 법

입력 | 2022-11-02 18:00:00

후무스. 게티이미지뱅크


세 번의 식사 외에 간식을 먹으면 체중 증가로 이어져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간식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 전문가는 주장한다. 간식에 대한 흔한 오해와 어떤 간식이 좋은 지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장 건강 박사 학위를 취득한 메간 로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영양학과 연구원의 데일리메일 칼럼에 따르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간식 섭취를 나쁜 습관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올 초 국제 학술지인 약용식품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호두 한 줌(30g)을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다음 식사에서 총 칼로리, 포화 지방, 설탕 및 소금 섭취량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탕이 든 젤리 같은 간식을 먹었을 땐 다음 식사에서 동일한 칼로리 감소가 없었다. 이는 어떤 간식을 먹느냐에 따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아이들의 간식 섭취를 지나치게 통제하면 과체중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권위주의적으로 아이의 간식 섭취를 막으면 아이는 스스로 에너지 섭취 조절 능력을 개발하지 못해 과체중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간식 섭취는 장내 미생물이 먹는 영양소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국 영양학협회저널에 따르면 간식을 섭취하는 사람은 간식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보다 장내 미생물이 좋아하는 섬유질을 비롯한 여러 주요 영양소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간식을 식단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로 보는 것이 좋다. 좋은 간식에는 섬유질, 단백질 및 일부 건강한 지방이 포함된다. 병아리콩이 주재료인 후무스, 토마토를 곁들인 통곡물 크래커 등이 좋은 간식이 될 수 있다.

간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하루 세끼를 지키는 것이 좋다. 또 과자 등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과의 접근성이 높은 환경에서 근무 중이라면 간식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