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뒤 ‘공습경보 발령‘이 TV로 방송됐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울릉도에 대한 위협 평가 결과 오후 2시부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했다”며 “경계경보는 대피보다는 심리적 대비 상태를 유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해 10발 이상 다종의 미사일을 발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제법상 각국의 ‘영해’가 기선(基線·기준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까지의 해역임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우리 영해 ‘코앞’에 떨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 1발이 울릉도 쪽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돼 울릉군 전역엔 오전 8시55분을 기해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대피명령은 이후 오전 9시8분쯤 해제됐지만, 군 당국은 공습경보는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2일 오전 8시55분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경북 울릉군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주민대피령이 해제된 가운데 도동항에는 정기여객선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독자제공)2022.11.2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현재 북한군 활동에 대해 면밀히 추적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