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태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금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 등 8개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8곳은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안전관리본부 △이태원역 △다산콜센터다.
경찰은 참사의 원인과 초동 대응의 적정성 등을 밝히기 위해 전날부로 특별수사본부와 특별감찰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특별수사본부장은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그 결과만을 보고할 예정이다. 손제한 특별수사본부장은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특별감찰팀은 사고 발생 4시간가량 전부터 11건의 위험 신고가 있었음에도 4건에 대해서만 현장으로 출동한 이유 등 경찰의 초동 대응을 점검하는 한편, 제도적인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감찰팀은 팀장(경찰청 감사담당관)을 포함,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