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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 울릉도 영해 미사일에 野 책임론 제기…게임체인저 요구도

입력 | 2022-11-02 14:43:00

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55분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8시 55분을 기해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공습경보 메시지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2022.11.2/뉴스1


국민의힘은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을 향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번 도발에 대해 북한 정권과 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책임 주체로 겨냥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단 후 처음으로 우리 영해 가까운 곳으로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이라며 “북의 핵미사일 도발이 언제 우리 영토와 영해를 향할지 모르는 긴박한 안보 상황이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오래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협박에 인질이 되었다”며 “우리의 국방은 북한의 핵 공격을 막아내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서 ‘전술핵 재배치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이 대표야말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답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이 울릉도 서북쪽 바다가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를 공격할 때 무슨 수로 막아낼 거냐”고 반문했다.

조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전술핵 배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말이다고 했다”며 “나는 이 대표의 말이 일고의 가치도 없고 무책임한 말이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핵 무장에 대해 이 대표에게 정식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도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NLL을 침범한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그간 시험발사라는 단어로 어물쩍 넘어가려 했던 북한의 도발이 결국 북한 주장처럼 방어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침공이 목적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완벽한 실패다. 북한을 향한 일방적 구애의 결과 돌아온 건 NLL 침범 미사일이요, 남은 건 약화된 국방력”이라며 “그 사이 북한은 핵전력 완성단계에 진입했다. 대북정책 실패와 이에 따른 안보위기 책임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올해에만 벌써 29번째로 울릉군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썼다.

김 의원은 “동포를 인질 삼아 전쟁놀음을 벌이는 김정은과 북한 정권이 얻을 것은 비참한 고립뿐”이라며 “우리 정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울릉군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대피 시설 및 대피 계획을 즉각 점검하고 미비점 발견 시 개선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 기간 중인 2일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8일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쏘며 미사일 도발을 벌인 지 닷새 만이다.

특히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 가운데 1발은 울릉도 방향을 향해 날아오다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올해 들어 동해상을 향해 쏜 미사일이 NLL 이남 수역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