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가 2일 한국 방문을 위해 일본에서 출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아소 부총재가 이날 오후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에서 출발했다면서, 같은 날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제징용 문제 등 양국 간 현안과 이날 오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대응, 동아시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한일 정·재계 관계자로 구성된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으로서 2~3일 방한한다.
특히 아소 부총재가 지난달 2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2시간 정도 회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그의 방한 중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있을지 주목됐다.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소 부총재는 지난달 29일 기시다 총리와 둘이서 회식을 했다. 이번 방한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을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가 “(기시다) 총리 특사로서 (한국을) 방문하고, 친서를 지참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총리 경험자인 아소 부총재는 자민당 내 파벌인 아소파 수장으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부회장도 맡고 있다.
총리를 지낸 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부총리 겸 재무상을 오래 역임하기도 했다. 지지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아소파는 51명으로 당내 제3 파벌이다. 즉, 아소 부총재는 자민당의 거물인 셈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