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안 지역에 탄도미사일 10여발 이상 발사 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2022. 11. 02.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번 도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북한이 마지막으로 NLL을 침범해 군사적 도발을 단행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도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이는 9월 말부터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 및 9.19군사합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을 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감행한 것”이라며 “또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라며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고 했다. 또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훈련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향후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며 “안보는 산소와 같다는 말이 있듯이 안보가 부족해지기 전엔 그 중요성을 깨닫기 힘들다. 국민께서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