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특수본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 8개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고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고 있는 이태원파출소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참사 발생 전 위험성 보고 책임이 있었던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용산경찰서 112치안상황실, 용산서 정보과 등이 특수본의 중점 수사 대상이라고 한다.
이날 경찰청은 현장 지휘 책임이 있는 이임재 용산서장에 대해 “정상적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기발령했다. 신임 용산 서장에는 임현규 경찰청 재정담당관이 임명됐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