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은씨 인스타그램 캡처
2일 오지환의 부인인 김영은 씨(33)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따르면 고인의 지인 한 사람이 김 씨에게 “오지환의 열렬 팬이었던 고인과 딸이 사고를 당했다. 오지환이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면 많이 좋아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고인이 오지환과 함께 찍은 사진도 들어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오지환은 “사진을 보니 어떤 분이었는지 기억이 난다”면서 1일 부인과 함께 서울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남편 등 유족을 위로했다.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난 딸은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156명 가운데 유일한 중학생이었다.
김 씨는 계속해 “남편(오지환)과 마주치면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주세요’라는 말을 연습했다고 한다”는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더한 뒤 “남편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 드리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