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부분변경 모델 출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주행 성능을 강화한 3세대 S60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가격은 5610만 원.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한 세단 S60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신형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장착해 이전 모델보다 한 단계 더 똑똑해지고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보 S60은 볼보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으로, 1978년 개발된 ‘850’을 모태로 한다. 현재 판매 중인 S60은 국내에 2019년부터 판매된 3세대 모델로, 출시 3년 만에 부분변경이 이루어졌다.
변화의 핵심은 인포테인먼트다. 볼보가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티맵 오토’,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오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등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모두 탑재됐다. 음성 인식만으로 길 안내, 실내 온도 설정, 음악 검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발음이 느리고 부정확한 노인, 어린이들의 음성 명령까지 정확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보 측은 5년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와 1년 플로 이용권, 15년 무선 업데이트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경기 파주까지 약 50km 구간을 달렸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경쾌하게 속도를 올리면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한 안정성이 돋보였다. 다만 일부의 평가와 달리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고급 세단을 추구한다는 설명과 달리 다소 거슬렸다. 고급 음향 브랜드인 ‘바워스 앤 윌킨스’가 탑재됐지만 소음 탓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도 구간에서는 단단한 서스펜션 탓에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 흡수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심보다는 교외로 나갈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차량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신형 S60은 얼티멋 브라이트 한 가지 모델로만 판매되며, 가격은 5610만 원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약 200만 원 비싸졌다. 복합 연비는 L당 11.3km. 볼보는 중국 지리홀딩그룹 자회사지만, S60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