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서울시-경찰에 모두 신고” 市 “신청접수 없었고 기한도 지나”
유튜브 채널 ‘촛불전진’ 갈무리.
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촛불행동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에 “촛불행동 13차 집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촛불 집회’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단체는 “광화문광장 사용을 서울시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다.
촛불행동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진행한 진보성향 단체다.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지난달 29일에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촛불행동은 정무부시장실에 보낸 팩스에서 촛불 행사 관련 시설을 설치하겠다며 시민 통행로를 확보하고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로경찰서에도 집회·시위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가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무단점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서울시와 경찰에 모두 신고를 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만약 허가가 안 난다면 주변에서라도 추모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