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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국내 중증 A형 환자에 효과 첫 입증

입력 | 2022-11-03 10:07:00

헴리브라(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은 3일 중증 A형 혈우병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헴리브라’(성분 에미시주맙) 리얼월드데이터(실제임상자료) 연구에서 출혈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한승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지난 9월 3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제41차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헴리브라 투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환자에 실제 헴리브라를 처방한 데이터로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는 처음이다.

헴리브라는 다국적제약사 로슈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지난 2017년 JW중외제약이 국내 개발·판권을 확보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한 교수팀은 강동경희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 국내 4개 혈우병 진료 전문 의료기관과 함께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5명에게 6개월 이상 헴리브라를 투여했다.

그 결과 헴리브라 투여 후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AJBR)는 소아와 성인 각각 0.48, 0.90을 기록했다. 성인 66.7%, 소아 50.0%가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연평균 출혈 빈도(ABR)도 투여 전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헴리브라 투여 전 ABR은 14.9였으나 투여 후에는 1.84로 크게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소아군이 8.33에서 1.16으로, 성인군이 19.3에서 2.29로 개선됐다.

한 교수는 “기존 우회제제(BPA) 치료제로는 출혈 관리가 힘든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 대한 헴리브라 출혈 예방 효과가 국내 최초로 입증됐다. 국내 환자의 실제 처방 데이터로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