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석천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은 참 힘들었다.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더 잘해줄걸. 더 자주 만날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고 했다. 이어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들렀다. 20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다. 한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홍석천은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이다. 온 국민이 다 같은 마음이라 믿는다”며 “(일상을 살아가는)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진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모두 하루하루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도해본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6명이 숨지고 173명이 다치는 등 총 329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망자 중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