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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직전 주변 지난 용산구청장…조치는 없어

입력 | 2022-11-03 10:36:00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근처를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20분과 9시30분께 이태원 ‘퀴논 길’ 일대를 찾았다. 참사가 발생한 오후 10시15분을 기준으로 약 2시간 5분, 45분 가량 전이다. 퀴논 길은 이태원 관광특구 거리 중 하나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직선거리로 100m 안팎 떨어져있다.

당시 박 구청장은 고향인 경남 의령군 지역축제에 참석했다가 관내에 복귀해 귀가하는 길이었다. 이후에도 한 번 더 퀴논 길을 지났다.

박 구청장이 찾았을 무렵에는 이태원역을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 뒤엉킨 상황이었다.

경찰이 공개한 112신고 내용에 따르면 당일 오후 6시34분께 해밀턴호텔 부근 이마트24 앞에서 “인파가 많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오후 8시9분 이태원역 3번 출구 맞은편에서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넘어지고 다치고 하고 난리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에도 “압사 당할 것 같다”, “인원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계속됐다.

사고 이후 박 구청장은 주민 제보로 소식을 듣고 오후 10시5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대책회의’가 열린 지난달 27일에는 효창동 추계 야유회와 한 부녀회가 주최한 바자회 등 관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부구청장이 핼러윈 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에 대해 박 구청장 측은 “작년 회의는 방역 관련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