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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서울 영하권 ‘1달 빠른 겨울추위’…강풍에 체감온도 더 낮아

입력 | 2022-11-03 12:16:00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 마당에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낙엽놀이를 하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3일 오후 중 남하할 찬 공기 영향으로 금요일인 4일부터 일요일인 6일까지 영하권 날씨가 나타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 내륙에서 곳에 따라 -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도 처음 영하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 시기 바람도 강하게 불어 12월 초순 수준의 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낮부터 우리나라에 유입될 차가운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6일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부터 우리나라 약 5㎞ 상공에 -24도 내외의 찬 공기가 통과하면서 전국적으로 갑작스러운 추위가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요일인 4일 아침 최저기온은 -5~8도, 5~6일은 -4~9도로 예보돼 평년(3~11도)보다 2~8도 가량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금요일인 4일(9~17도)은 평년(15~20도)보다 3~6도 낮겠다. 다만 주말인 5~6일은 12~19도로 예보돼 평년보다 약간 낮겠다.

이 시기 내륙 곳곳에는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겠다. 이때문에 체감 온도는 기온보다 낮겠다. 이런 기온 양상은 11월 하순~12월 상순에 해당한다. 약 1달 먼저 겨울이 ‘반짝’ 찾아오는 셈이다.

서울의 기온은 4일 올가을 처음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기상청은 우선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도를 예보했다. 강북 지역은 0도 아래로, 강남권은 영상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영하권 추위가 곳곳에서 예보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다.

주말까지 대기는 건조하겠다. 이때문에 마른 낙엽에 불이 붙으면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질 수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주말 동안 산을 찾는 향락객이 많아질 것을 감안해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먼바다부터 높은 물결이 이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풍랑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날은 7일부터 풀린다. 절기상 ‘입동’인 이날의 기온은 평년 수준이 예보됐다. 서울의 기온은 이날 최저 8도, 최고 14도로 예보돼 평년(최저 6.5도, 최고 15.4도) 범위에 들겠다.

7일에는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오겠다. 비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는 데다 수증기 공급이 제한적이라 양은 많지 않겠다. 다만 강수 구역은 충청권까지 확대될 수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아직 시일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향후 발표될 최신 기상 정보를 참조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